♣: 그래, 육체의 본능을 보면 암컷이나 수컷이나 ① 첫 번째 본능은 체내에서 유전자(정자와 난자)를 조합하는 것이고 ② 두 번째 본능은 조합된 유전자가 자연계에서 스스로 자립할 때까지 보살피려는 것이다. 그래서 닭을 키워 보면, 병아리가 어렸을 때는 어미 닭이 목숨 걸고 병아리를 보살피 지만, 병아리가 자립할 때쯤 되면 어미 닭은 사정없이 병아리를 쪼아서 곁에 못 오게 한다. 이건 모든 생물이 다 그렇다. 그러면, 생물들이 의식적으로 그러겠냐? 스스로 도 의식하지 못하는 육체의 유전적 본능으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하는 것이다.
♧ : 네에.
♣ : 이 번식본능은 암컷과 수컷이 상대적(分)이듯 二分法에 의해 상대적(分)으로 진화했으니, ① 수컷은 암컷에게 유전자를 착상시키는 것이 우선이 되었으며 ② 암컷은 착상된 유전자가 자립할 때까지 보살피려는 게 우선이 되었다. 왜냐하면, ① 수컷은 우선 암컷에게 유전자를 착상만 되게 하면 그다음은 암컷의 몫이고, ② 암컷은 자궁에 착상된 유전자가 자립할 때까지 보살펴야 유전자가 살아남기 때문이다. 이렇듯 수컷과 암컷은 번식본능 두 번째의 방향이 다르게 진화했다. 그래서 남녀는 서로가 상대의 본능을 이해할 수 없어 사회적으로 갖가지 불협화음이 일 어나니, ‘화성 남자’, ‘금성 여자’라는 말까지 생겼다. 즉, ① 암컷의 유전적 진화 방향은 우선이 이미 착상된 번식체의 성장에 대한 집착이고, ② 수컷의 유전적 진화 방향은 우선이 암컷에게 번식체(호르몬)를 착상시키는 데 관한 집착이다. 그러므로, ① 수컷은 이미 착상된 번식체에 대한 암컷의 집착을 이해하기 어렵고, ② 암컷은 수컷이 여러 암컷에게 번식체(호르몬)를 착상시키려는 집착을 이해하기 어렵다. 하나만 더 알려주겠다. 암컷도 배란기가 되면, 유전자를 확산하려는 남성호르몬 이 증가한다고 한다. 그래서 여성들은 배란기가 되면 밖에 나가지 말라고 과학자 들은 충고한다. 왜냐고? 여성이 배란기에는 바람피울 가능성이 크며, 특히 이때 는 강하고 능력 있는 남성을 유난히 선호한다고 한다. 왜냐고? 강하고 유능한 유 전자를 받아야 열악한 자연계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으니까. 내일은 식 (食), 의 (衣), 주(住) 3가지 본능에 관해 이야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