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팔일째 날
기독교의 아멘과 불교의 옴마니받메홈
- ♣ : 벌써 왔냐?
- ♧ : 네, 일찍 왔어요. 그런데요. 아멘이 무슨 뜻인가요?
- ♣ : 왜?
- ♧ : 일요일이라 성당에 갔는데요. 기도가 끝날 때마다 아멘~! 아멘~! 하더라고요?
- 생각해 보니 교회나 성당에서는 기도가 끝나면 항상 ‘아멘’이라고 하더군요?
- 그래서 사람들에게 “아멘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시원하게 답변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 ♣ : 그렇구나. 성경에는 ‘아멘’이란 말이 많다. 너희도 기도가 끝나면 ‘아멘’으로 마무리를 하지.
- ♧ : 아멘이 하느님에게 기도 끝났다고 신호하는 건지? 우리도 통신병들이 말이 끝날 때마다 ‘오버’ 라고 하잖아요?
- ♣ : 아멘의 뜻은 그게 아니다.
- ♧ : 그럼 뭐예요?
- ♣ : 오늘은 지복(至福)에 이르는 두 가지 방법을 설명하려 했는데.
- ♧ : 대답해주기 싫거나 모르시면 그만두세요.
- ♣ : 찝찝하게 하네. 그럼 아멘에 관한 설명부터 하자.
- ♧ : 네에.
- ♣ : 신약성경 요한계시록 3장 14절에 보면,
- “아멘이시며 진실하시고 참되신 증인이시며, 하느님 창조의 시작이신 분이 말씀하신다.”고 되어 있고,
- 고린도후서 1장 20절에 보면,
- “하느님의 모든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찬양하며 ‘아멘 ’ 하고 응답합니다. ”로 되어 있다.
- 이 구절을 보면,
- ‘아멘’은 곧 진리이며 그리스도라는 뜻이고, 하느님을 찬양할 때 쓰는 응답이라고 되어 있다.
- 결국, 아멘은=진리=말씀=로고스=그리스도=이분법 정분합 원칙이라는 뜻이다.
- 원래 히브리 원어에서는 ‘아멘’이 ‘진실, 진리’ 또는 ‘그렇습니다.’ 라는 긍정적 의미로 폭 넓게 쓰였다.
- 그러면 이제 브라만사상의 옴마니에 대해 알아볼까?
- ♧ : 느닷없이 왜 브라만 사상의 옴마니에요?
- ♣ : 브라만 사상에서 ‘옴’은 모든 소리의 근본 음이며, 성음(聖音)이라고 한다.
- 신(神)의 창조 때(빅 뱅) 울린 소리가 옴이기에, 옴은 우주에 원칙이 흐르기 시작한 진리의 소리라는 뜻이다.
- 우주는 전체성(0)으로서 제로(0)이기에 서로의 부딪침에서 모든 것은 둥글게 돌며(부딪침이란 서로의 질량에 따른 회전) ,
- 그래서 팽이나 기계류가 회전할때 나는 소리가 ‘옴’이라는 것이다.
- ‘마니’는 보배로운 구슬이라 하여 중심=심볼=핵이라는 뜻이고.
- 따라서 ‘옴마니’는 진리의 중심(영계핵=하느님)을 의미하고,
- 옴은 우주의 근본 음이기에 어린 아이가 처음 말을 시작할 때 발음이 옴마니로 터져,
-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머니를 뜻하는 어린아이의 첫 발음이 엄마, 맘마라는 것이다.
- 이와 같이 아멘과 옴마니는 그 의미가 같다.
- 그러므로 아멘은 옴마니의 변음이다.
- 이슬람교에서는 아멘을 ‘아민’이라고도 하지!
- 브라만 사상에는 옴마니 다음에 받메훔 ’이 있다.
- 받메훔은 옴마니로 시작된 우주령(하느님)의 뜻이 현상계로 나타난 것(우주)을 뜻하며, 그래서 우주몽(夢)의 여신이라고도 한다.
- 이렇게 옴마니로 시작된 우주령의 뜻이 받메훔으로 이루어졌으니, 옴마니는 원인이고, 받메훔은 결과이다.
- 이와 같이 옴마니와 받메훔은 뜻은 같지만 상대적(分)으로, 받메훔은 우주령의 뜻이 드러난 현상계이기에,
- 현상계의 핵인 인간을 의미하고, ‘훔’은 인간이 느끼는 느낌을 의미 한다.
- 즉, 옴(느끼기 위한 목적)과 훔(느껴지는 느낌)은 상대적(分)이면서도 같은 질이고,
- 마니(하느님)와 받메(인간) 역시 상대적(分)이면서도 같은 질이다.
- 따라서, 옴마니 받메훔 하면 피조물인 인간이 하느님이 ‘느끼기 위해’ 창조한 우주를 찬양하고 감사한다는 뜻이다.
- 그래서 고린도전서 14장 16절을 보면,
- “어떻게 그 감사의 기도 끝에 ‘아멘. ’ 하고 응답하겠습니까?”고 하며, 아멘을 하느님에게 감사드리는 것임을 밝혔다.
- 브라만 사상에서는 옴마니 받메훔을 ‘만트라(眞言)’라고 하여, 하느님의 우주 창조를 찬양하고 감사하는 이 진언을 밤낮 외우면 극락왕생은 틀림없다고 믿었다.
- 그것이 세월이 흐르며 발전하였으니, TV에서 보았을지 모르지만,
- 수없이 입으로 외우는 것도 부족해 옴마니 받메훔이라고 쓴 둥그런 통(마니차)을 수없이 돌린다.
- 이 옴마니 받메훔은 불교의 천수경에도 있으니, ‘관세음보살본심미묘육자대명왕진언 ’이라고 되어 있다.
- ♧ : 그럼 ‘아멘’ 하고 ‘옴마니 받메훔’하고 뜻이 같은 거예요?
- ♣ : 그렇다. 중앙아시아에서 여러 곳으로 종교 사상이 전파될 때에 같이 전파된 내용이 세월이 흐르며 변음(變音)된 것이다.
- ♧ : 그럴까요?
- ♣ : 비교 언어학상의 예를 들면,
- 인도에 침입한 아리안족과 유럽으로 들어간 아리안족이 함께 살던 때가 있었다.
- 그때 서방으로 전해진 신(神) 이름 Dyaus는 원래 ‘빛나다 ’라는 범어(梵語 )동사인 Div의 파생어로써,
- ‘아버지’라는 뜻의 Pita와 결합하여 Dyaus-pita = ‘하늘 아버지’라는 단어가 생겼고,
- Dyauspita가 그리스에선 Zeus-pater로, 로마에선 Jupiter로 변음되었다.
- 또 다른 예.
- 피레에무스(이집트어로 높다는 뜻)=피레에미스=피라미드,
- 피리스틴=필리스티나=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으로,
- 파피루스=비부루스=바이불 (성경)
- 무나=미나=마네=머니(돈)로,
- 하마시아=메시아스=메시아로,
- 메소스(히랍어로 중간이라 는 뜻)=포토모스(강)=메소포타미아로,
- 세인트(존경)=니콜라스(이름)=산타클로스로 변음된 것이다.
- 이렇게 말은 지역적으로 시대적으로 의미가 전달될 때 세월이 흐르며 변음되어 왔다.
- 이미 너희들도 백여 년 전에 쓰던 말이 변음된 것이 많다.
- 그것을 본다면 수천 년 동안 먼 지역으로 옮겨가며 옴마니가 아멘으로 변음된 것은 아주 적게 변음된 것이다.
- ♧ : 설명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