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일째 날
토착 귀신들과 부딪쳐온 하느님 사상
- ♧ : 오셨어요?
- ♣ : 일찍 왔구나.
- ♧ : 이 생각 저 생각에 일찍 깼어요.
- ♣ : 왜?
- ♧ : 오늘 왜 저와 이 대화를 하게 됐는지 이유를 말씀하신다고 했잖아요.
- ♣ : 그랬지.
- ♧ : 그 이유가 궁금해서요?
- ♣ : 너만이 아니라 네 고조할머니까지 관계가 있다.
- ♧ : 제 고조할머니까지요?
- ♣ : 그래.
- ♧ : 아니? 저와 이 대화를 하는 이유가 제 고조할머니까지 올라가요?
- ♣ : 그래.
- ♧ : 왜요?
- ♣ : 네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네 고조할머니 이전에는 너희 집안이 제사도 지내며 조상도 모시는 집안이었다.
- ♧ : 고조할머니 윗대 이상이야 제가 알 수가 없지요. 다 돌아가셨으니.
- ♣ : 그렇게 조상들에게 제사 지내다가 네 고조할머니 때에 세례받고 천주교인이 되었다.
- ♧ : 네, 그런 이야기를 아버지와 할머니한테 들은 기억이 있어요.
- ♣ : 그런데 그 당시 너희 나라는 천주교인들을 잡아다 죽였다.
- ♧ : 그 이야기도 들었어요.
- ♣ : 그때 네 고조할머니 대 (代)에서 시누이, 올케 사이의 여자 두 사람이 순교했다.
- ♧ : 네, 그 이야기도 들었어요.
- ♣ : 그때 순교한 고조할머니 때부터 너희는 조상에게 지내던 제사를 끊었으니, ① 순교 이전의 너희는 ‘조상과의 인과관계 (情=개체구조 앎)’로 이어졌으나, ② 순교이후의 너희는 ‘죽음으로 맺은 하느님과의 인과관계’로 바뀌었다.
- ♧ : 예? 우리가 대대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 ‘조상과의 인과관계’예요?
- ♣ : 그렇다. 네 고조할머니 代에서 순교하며 너희가 인과관계를 조상에서 하느님으로 뒤바 꾼 것은 그때까지 너희에게 대우받던 조상귀신이나 지역귀신에게는 참을 수 없는 배신 이었다. 그래서 천주교가 세계 곳곳으로 전파될 때는 그 지역 조상귀신이나 지역귀신들 의 큰 반발로 순교가 이어졌다.
- ♧ : 요즈음은 천주교에서 조상님들에게 제사 지내도 된대요
- ♣ : 요즈음은 너희들의 앎 수준이 어느 정도 높아져, 하느님과 조상의 의미를 구별하기에 제 사를 지내게 하지만, 얼마 전까지도 천주교는 너희들의 낮은 앎 수준 때문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했다.
- ♧ : 예.
- ♣ : 귀신 중에는 자기가 살던 지역에서 후손들의 대우에 만족하는 조상귀신이나 지역귀신들이 많다. 예를 들면 그 지역의 토착 귀신들로서 너희 나라의 경우, 당나무신, 부엌의 조왕신, 칠성신, 용왕신, 성황당신, 북두칠성신, 무슨 무슨 장군신, 각 사찰에서 모시는 신, 각 가정의 신주단지 등이다. 이럴 때 그 지역에 하느님만을 인정하고, 모든 귀신을 魔鬼라며 무시하는 기독교가 들어가면, 이것은 그 지역과 인간들을 장악하고 대우받던 조상 및 지역귀신들을 모두 魔鬼라며 무시(無視)하는 것이기에, 조상귀신이나 지역귀신 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충격이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기독교의 의미를 이해하기보다 자신들을 魔鬼라고 무시하며 영역을 침범하는 데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니, 이것은 곧 기독교인에 대한 그 지역의 박해 및 순 교로 나타난다.
- ♧ : 그러니까 어디나 기독교가 처음 들어가면 지역귀신들이나 조상귀신들과 하느님이 부딪쳤 다는 거예요?
- ♣ : 그렇다. 그러나 이것은 正, 分, 合 원칙에 의해 당연한 것이다. 이때 인류구원사업에 협 조하던 하느님의 성령들이 신도들에게 념력 (念力)으로 협조하여 그들을 서슴없이 순교하게 함으로써 그 지역에 선교의 씨앗은 심어졌다. 그러나 마음계나 영계에 있는 지역귀신 들이나 조상귀신들은, 영계핵까지 진화한 영핵(성령)들의 협조가 움직임의 원칙 5에 의해 전혀 보이지 않아 성령 협조를 알 수 없다. 그래서 기독교가 세계 각 지역으로 전파될 때는 순교가 앞섰다. 그래서 신약 초창기 순교자가 속출할 당시, 요한계시록 6장 9~ 11절을 보면, “하느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큰 소리로 불 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 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 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라고 했다. 이 요한계시록 구절은 하느님 사상이 신약과정 2,000년간 전 세계로 퍼지기까지는 각 지역 조상귀신들이나 지역 토착 귀신들의 반발로 수많은 순교자가 생길것을 말한 것이 니, 마태복음 24장 14절과 마가복음 13장 10절의 ‘예수 재림과 최후의 심판은 신약 진 리가 세상 끝까지 전파된 후’라고 한 것과 연관이 있다.
- ♧ : 신약성경 요한계시록에 그런 구절이 있어요?
- ♣ : 그래. 이렇게 기독교는 가는 곳마다 지역귀신이나 조상귀신들과 부딪치며 순교자가 수없이 이어졌으니, 지역귀신이나 조상귀신들에게 있어서 ‘생명을 바치는 순교’는 받아보지도 못했고 생각도 못 해본 차원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어쩔 수 없이 그들은 한 발짝 물러나게 되었다.
- ♧ : 와! 그러니까 그동안 기독교가 전 세계로 전파되며 저승에서는 상상도 못 한 일들이 벌어 지고 있었군요.
- ♣ : 그래. 正, 分, 合 원칙에 의해 저승에서는 너희들이 상상도 못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 지. 그러나 이것은 지역귀신들이나 조상귀신들이 하느님 사상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며, 이제는 하느님 사상이 전 세계로 퍼져 그들도 어느 정도 윤곽을 짐작하기에 그런 일이 없 다. 하느님 사상이 자연계에서 세계적인 사상이 되면, 그에 따라 저승의 영들도 차츰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태복음 16장 19~20절과 18장 18절에 보면 예수도,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라고 하여, 무엇이든 먼저 자연계에서 해결되어야 함을 말했다. 그래서 자 연계에서 먼저 正, 分, 合 원칙 앎이 인간들에게 퍼져 체험으로 이어지며 앎이 성장해야, 마음계와 영계와 영계핵의 영들도 正, 分, 合 원칙을 알게 되고 체험하게 된다.
- ♧ : 그렇군요. 그런데요. 듣는 귀신 기분 나쁘라고 왜 그냥 조상신이라 하고, 토착신이라고하시지. 꼭 조상귀신 토착귀신이라고 하세요?
- ♣ : 그게 이유가 있다.
- ♧ : 뭔데요?
- ♣ : 저승에 있는 인간 영들은 개체구조이기에 형체가 있어 귀신 (鬼=얼굴 귀)이 맞다. 그러나 우주 자체로서 우주에 충만한 무한 (0) 한 하느님은 유일 (唯一)한 전체성 (0) 으로서 너희 같 은 형체가 아니기에 신 (神)이 맞다. 그래서 뜻글자인 한문을 보면 ‘보일 (示)’와 ‘펼 (申)’을 合한 字가 神이다. 즉, 신(神)이란 ‘우주를 보이게 폈다. ’라는 것으로서 창조주 하느님을 말 한다. 그리고 인간영은 얼굴이 있기에 귀신 (鬼神)이 맞으며, 또 영(靈)은 해골의 상형 문 자이기에 인간영혼은 영 (靈)이 맞다.
- ♧ : 그런데 왜 저승에 있는 귀신들은 자기를 신 (神)이라고 해요?
- ♣ : 그들이 아직은 正, 分, 合 원칙을 몰라 무지 (無知)하여 신 (神)과 귀신 (鬼神)을 분별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문제도 正, 分, 合 원칙이 퍼지며 자연히 해결된다.
- ♧ : 그런데 제 고조할머니 대에서 두 분이 순교한 이야기를 하시다가 딴 데로 흘렀네요.
- ♣ : 그래, 그 후부터 너희 집안은 철저한 천주교인이 되었으니, 네 육촌에서 신부 한 사람과 수녀 두 사람이 나왔고, 네 할머니도 수녀원에서 공부하다가 네 할아버지에게 시집왔으 며, 네 아버지도 신부가 되려다가 여건이 이어지지 않아 그만두었으며. 너 역시도 한때는 신부가 되려고 생각했었잖냐?
- ♧ : 그랬지요.
- ♣ : 너희들 조상에게 직접 제사를 누구까지 지내냐?
- ♧ : 아마 고조까지 지낸다고 하지요? 고조 이상은 시제로 넘기고요.
- ♣ : 그래. 바로 그거다. 너희는 고조할머니부터 천주교를 믿으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 았기에, 5대째인 네 대(代)에 이르러서는 조상과의 인과관계 (情=개체구조 앎)가 완전히 끝 나고 온전히 하느님과 인과관계가 맺어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네가 태어나기 4년 전에 네 형이 먼저 태어났다.
- ♧ : 네 제가 음력 1944년 12월 10일이고, 형이 음력 40년 10월 26일이니까, 저하고 형님하고는 만 4년 정도 차이가 있어요.
- ♣ : 그 다음 강원도 부잣집 셋째 딸로 태어나 고생 없이 자라며 서울로 유학해 공부하다가, 네 아버지를 만나 연애하다가 네 외할아버지에게 들켜 쫓겨난 네 어머니는, 네 아버지와 결혼하기 위해 당시의 천주교 규칙에 따라 천주교인이 되었으며, 그리곤 서울시 서대문 구 新寺洞 144번지에 살던 네 아버지와 결혼해 시집에서 살다가 네 형을 낳게 되었고, 그 후 서투른 물지게를 지고 언덕을 오르다 넘어져 당시로는 중병인 늑막염에 걸렸다. 그러나 일본제국주의 시대 말기인 1940년대 초에는 페니실린이나 마이신이 없는 시대였 기에 네 어머니 병은 완치되지 않았고, 엎친 데 덮친다고 복막염까지 발병하여 몇 년간 의 병고에 시달린 네 어머니는 건강이 아주 안 좋았다.
- ♧ : 네에.
- ♣ : 그러다가 네 형이 돌이 지나자 네 어머니는 네 아버지 네 형과 같이 쫓겨난 친정을 찾아갔 고, 그렇게 아픈 네 어머니를 본 네 외할아버지는 딸의 건강이 나쁜 것을 보고 가장 좋은 한약을 지어줬다. 그 당시 네 외할아버지는 강원도 평창에서 유명한 한의사였거든.
- ♧ : 그랬나봐요, 천도교 강원도 접주였대요.
- ♣ : 네 외할아버지가 지어준 한약을 먹자 네 어머니의 건강은 차츰 좋아져 몇 년 지나자 다 시 태기가 있어 너를 임신했다.
- ♧ : 저를 임신해요?
- [ 참 고 ]
- 이제까지 설명한 神의 DNA正(원인=0), 分(과정=123456789), 合(결과=10)은 수학이고 물리학이며, 인문 학인 학문입니다. 왜냐하면 우주의 모든 변화는 개개의 질량과 구조에 의한 비중이 제로(0)로부터 완전(0)히 갈리며 흐르는 正,分,合의 반복이기 때문입니다. 즉, 소립자부터 시작되는 물질변화인 물리학이나, 인간관계의 모든 부딪침은 개개인의 개성과 여건과 구조 의 질량이 제로(0)로부터 二分法 正,分,合으로 그 비중이 완전(0)히 갈리는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주의 모든 흐름을 神의 DNA로 설명한 인간완성은 학문이며 과학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완성은 조선 초기 학자들이 천주교를 학문으로 접근했듯이 神의 DNA를 밝힌 인간완성도 학 문으로 접근해 서로가 토론하며 개개인들의 영성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합니다. 학문은 곧 앎이기에 앎이 변하면 意識이 변합니다. 인간들의 意識이 변하면 인간사회 전체가 변하구요. 우리는 正,分,合으로 하나하나의 인간들과 인류사회의 의식이 변하는 그 시대적 최첨단에 서 있습니다. 하느님의 인류구원과정 마지막 1000년 시대인 正,分,合 인간완성 시대는 이제까지의 미완성시대와 같이 무 조건 믿고(信) 따르는(仰) 복종시대가 아닙니다. 누구나 개개인이 正,分,合을 철저히 이해해 正,分,合 앎(全知)으로 각자에게 다가온 상황을 누구에게도 의지 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며(全能) 무한(0)한 전체성(0)구조 神이 개체구조로 분화한 “나”의 존재의미를 찾 는 보람과 긍지로 기쁨이 넘치는 지상천국이니 이것은 곧 영적으로 어린아이가 아닌 드디어 성인이 된 것 이고 태초 신의 창조 목적이 드디어 이루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