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완성 – 65. 우주형태를 파악한 불교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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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오일째 날

우주 형태를 파악한 신비한 불교사상

  •  : 어제에 이은 불교 이야기이다. 
  • ♧ : 네. 
  •  : 불교 사상을 총체적으로 보면, 우주엔 ‘대아 (大我=宇宙靈=하느님)’인 심본(心本)이 있고. 그 대아 (大我 )에서 소아 (小我)인 생명체로 갈린 것이 갖가지 생물이라는 것이다. 
  • ♧ : 불교 사상은 하느님께서 개체구조로 분화한 것이 갖가지 생명체라는 거네요 
  •  : 이렇게 모든 생명체는 대아 (大我 )가 분화된 소아 (小我)이기에, 모든 생명체는 소아 (小我)인 나와 같다고 했으며, 또 소아 (小我)인 나의 뜻(목적)에 따라 일어나는 움직임의 결과를 ‘업 (嶪)’이라 했으니, 대아 (大我 )가 분화된 것이 소아 (小我)이고, 소아 (小我)가 분화된 것이 업 (嶪=목적)이라는 것이다. 
  • ♧ : 불교에서 말하는 업 (嶪)이 그거예요? 
  •  : 그래서 내가 다른 생물을 해치면 인과관계 (因果關係 )가 생겨 그에 따른 인과응보 (因果應報 ) 를 받는다고 했다. (상응부경전 12장 20절 연기론= 緣起論 ) 
  • ♧ : 불교의 인과응보가 그거군요. 
  •  
  •  : 생명체는 죽으면 다시 대아 (大我 )로 돌아가는데 업(嶪=미련=목적=집착)이 있으면 업(嶪=因果關係) 때문에 다시 소아 (小我)로 태어나고. 다시 태어날 때는 업 (嶪)에 의한 인과응보로 환생(還生)한다는 윤회설 (輪回說 )이다. 
  • ♧ : 어떤 사람이 아끼던 동물이 죽으니까 마음 아파하며 “다음 생에는 인간으로 태어나라. ” 라고 하던데요. 
  •  : 인간이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苦=생로병사) . 대아(大我 )를 떠나 소아 (小我)로 흩 어졌기 때문이니, 모든 업 (嶪=목적=집착)을 털어버리고 (四제=고, 집, 멸, 도) 대아(大我=하느님)로 되돌아가자 하여 이승(육체)의 느낌을 차단하려는 참선(명상)과 염불 (念佛)을 개발했다. 
  • ♧ : 참선(명상)과 염불이 그런 거예요? 
  •  
  •  : 그렇게 해서 개체의 모든 목적(미련= 渴愛=불교 원어로는 목마름)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된 상태 를 ‘멸(滅)’이라 하며, 이렇게 멸을 찾는 것을 ‘멸도 (滅道)’라 하고, 멸은 개체의 지나친 모 든 욕망을 잊은 고요하고 편안한 것이라 하여 ‘적멸 (寂滅)’이라고도 한다. 
  • ♧ : 적멸요? 처음 듣네요? 
  •  : 적멸을 ‘열반 (涅槃)’이라고도 해, 열반은 적멸에 든 것이기에 ‘입적 (入寂)’이라고도 하지. 
  • ♧ : 적멸이 입적이군요. 
  •  : 불교 원어에서 열반은 ‘불이 꺼진 상태’ 개인의 지나친 욕망이 가라앉은 상태를 말하는 것 인데, 이것은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이 인간의 이상적 경지라고 했던 ‘아파테이아 ’와 같다. 
  • ♧ : 스토아학파의 주장도 불교사상과 같네요, 
  •  : 모든 길은 전체성 (0) 제로(0) 로 통하기 때문이다. 
  • ♧ : 네에. 
  •  : 죽음을 열반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후기 불교 사상이고, 불교에서 속세를 ‘사바세계’라고 하는데. ‘사바’란 산스크리트어로 ‘참고 견딘다’라는 뜻이다. 
  • ♧: 예에. 
  •  
  •  : 이렇게 생활 속에서 열반에 들기 위해서는 팔정도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으니 팔정도란, (잡아함경 15장 7절 전 법륜, 상응부경전 56장 여래소설, 38장 1절 열반) ① 정견 = 항상 바른 견해 ② 정사 = 항상 바른 판단 ③ 정어 = 항상 바른말 ④ 정업 = 항상 바른 행위 ⑤ 정명 = 항상 바른 생활 ⑥ 정정진 = 항상 바른 노력 ⑦ 정념 = 항상 바른 생각 ⑧ 정정 = 항상 바른 명상을 벗어나지 말라는 것이다. 이 팔정도는 중도론 (中道論 )이니, 모든 것에서 지나치지 않게 중간 (中間) 정도로 바른 생활 (제로=0)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플라우투스의 “만사에 중용이 으뜸이다. 모든 지 나침은 인류에게 고통을 가져온다.”와도 같은 뜻이다. 
  • ♧ : 플라우투스도 같은 이야기를 했군요. 
  •  
  •  : 모든 것은 전체성인 제로 (0) 로 통하기에 그 불교가 발전한 원불교 (圓佛敎 )의 상징이 전체 성인 둥근 원 (圓=0=제로)이다. 
  • ♧ :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원불교 (圓佛敎 )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  : 불교는 석가모니가 죽은 후 100여 년이 지나자 산속에서 수행에 집중하는 사람들(소승불 교=테라바다)과 도시로 내려와 수행하는 사람들(대승불교=마하삼키가)로 갈렸으니, 소승불교 는 동아시아 남쪽의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에 퍼져 있으며, 그들의 주장은 누 구든 부처까지 되기에는 너무나 보잘것 없어 흘러다니는 수레에 불과해, 전도 방법도 속 된 인연을 끊고 석가의 가르침에 따르며, 또한 스스로 깨닫는 것에 일념하며, 살생은 물 론 결혼과 육식도 금한다. 
  • ♧ : 태국, 베트남, 라오스는 불교가 우리나라와 다르더군요. 
  •  : 당연하지 너희 나라는 대승불교이니까. 대승불교는 동아시아 북쪽의 중국, 한국, 일본 등에 퍼져 있으며, 그들은 열반을 그저 마음이 편안한 유여 (有餘)열반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지나 고요하기까지 한 무여 (無餘) 열반으로 나누며, 또 나의 본래는 고요와 안정까지도 초월한 우주의 근본 대아 (大我 )라 는 본래자성 (本來自性 )열반과, 대아 (大我 )는 전체성 (0) 으로서 우주에 충만하기에 ‘있는 곳 과 없는 곳이 없다. ’라는 무주처 (無住處 ) 열반으로 나눈다. 
  • ♧ : 대승불교의 주장이 우주를 거의 모두 알았네요. 
  •  
  •  : 불교에서 이렇게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맨땅에 헤딩하며’ 코피 터졌겠냐! 너희들은 그들의 코피 터져 깨달은 덕 (德)을 톡톡히 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 : 어렵게 찾아온 그들의 노력이 느껴져요, 
  •  : 대승불교는 전도 방법도 위로는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에 파묻혀 가르치고 믿고 실천하며 세상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 ♧ : 불교에 대해 들어보니 대단하네요. 
  •  : 다신(多神)사상인 불교가 비록 목적(원인 正=결과 合)이 아닌 생명력(과정= 分) 위주이기에 우선 순위는 밀리지만, 과정이 없이 목적이 이루어질 수 없기에 그 비중은 유일신 (唯一神 ) 사상과 같다. 
  • ♧ : 새삼 불교에 대하여 경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  
  •  : 이렇게 불교는 목적이 아닌 과정 위주이기에. 우주의 상태와 대아 (大我 )라는 영계핵(하느 님)의 존재는 파악했으나, 우주의 존재 이유 ’가 영계핵 (大我 )의 ‘스스로를 느끼기 위한 목 적’에 있다는 것을 몰랐기에,상응부경전 6장 2절, 잡아함경 44장 11절 존중편에 보면, 석가모니는 다 깨닫고 난 후 목적이 없어 허탈함을 느끼고는 “참으로 존경할 데가 없이 사는것은 괴롭다. 나는 어떤 사문이나 또는 브라만을 존경하고 의지하면서 살아야 되 는 것일까?”라며 한탄 했다. 
  • ♧ : 인간은 하느님과 인과관계(관계정립=개체구조 앎= 情)를 맺어 부모 자식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의지할 데 없는 고아 신세였군요, 
  •  : 그랬는데…. 그런 석가모니(붓다)로 알려진 신과 나눈 이야기의 神이 육체의 느낌을 차단해 하느님과 하나 되려는 명상(참선)에 대해 너희들에게 깜짝 놀랄 증언을 했다. 
  •  
  • 신나이 3권 258p부터, 
  • 신나이 신: 이것(神과 合一)을 체험하자고 굳이 명상하면서 앉아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명상은 그냥 장치, 네가 말했듯이 ‘도구’일 뿐이다. 하지만 이것을 체험하자고 반드시 앉아서 하는 명상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너희는 앉아서 하는 명상이 존재하는 유일 한 명상이 아니란 사실도 알아둬야 한다. 멈춰서 하는 명상도 있고, 걸으면서 하는 명 상도 있으며, 섹스하면서 하는 명상도 있다. 참된 각성 상태에서 멈출 때, 그냥 너희가 가던 길에서 멈출 때, 가던 곳으로 가길 멈추고, 하던 일을 하길 멈출 때, 잠깐만 멈출 때, 그냥 너희가 있는 바로 RIGHT 그 자리에 그냥 ‘있을 때’, 너희는 있는 바로 그 자 리에서 제대로 RIGHT 된다. 
  • 아주 잠깐 멈추는 걸로도 축복받을 수 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봐라. 못 보고 지나치 던 것들을 알아차릴 것이니, 비 내린 직후의 짙은 흙냄새와 사랑하는 사람의 왼쪽 귀 를 덮은 곱슬머리를 뛰노는 아이들을 보는 건 또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이런 게 참 된 각성 상태다. 이것을 체험하려고 굳이 너희 몸을 떠날 필요 없다. 이런 상태에서 걸 을 때, 너희는 온갖 꽃들 속에서 숨 쉬고, 온갖 새들과 함께 날며, 발밑의 온갖 버석거 림을 느낀다. 너희는 아름다움과 지혜를 찾아낸다. 아름다움을 이룬 곳 어디서나 지혜 를 찾을 수 있고, 아름다움은 어디서나 이뤄지기 때문이다. 삶의 온갖 것들이 다 아름 다움의 소재다. 그것이 너희를 찾아오리니 너희는 그것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이런 게 참된 각성 상태다. 그리고 이것을 체험하려고 굳이 너희 몸을 떠날 필요는 없다. 
  •  이런 상태에서 뭔가를 ‘할’ 때, 너희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명상으로 따라서 그것을 너희가 자기 영혼에게 주고, 너희 영혼이 전부에게 주는 선물. 즉, 공물로 바꾼다. 설 거지하는 너희는 손을 타고 흐르는 물의 온기를 즐기면서 물과 온기, 양쪽의 경이로움 에 감탄한다.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너희는 손가락의 명령에 따라 눈앞의 화면에 나 타나는 글자들을 보면서 너희 분부를 따르는 심신의 작용에 흐뭇해 한다. 저녁을 준비 하는 너희는 이 양식을 너희에게 가져다준 우주의 사랑을 느끼면서 너희 존재의 사랑 전부를 이 요리 속에 집어넣는 것으로 그 선물에 보답한다. 사랑은 스프까지도 진수 성찬으로 바꿀 수 있으니 그 요리가 호사스럽든 소박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게 참된 각성 상태다. 이것을 체험하려고 굳이 너희 몸을 떠날 필요는 없다. 이런 상태에서 성적 에너지를 교환할 때, 너희는 ‘자신’에 대한 가장 고귀한 진실을 알게 되니, 연인의 가슴은 너희의 집이 되고 연인의 몸은 너희의 몸이 된다. 너희 영 혼은 자신이 더 이상 무엇과도 분리되었다고 상상하지 않는다. 이런 게 참된 각성 상태다. 이것을 체험하려고 굳이 너희 몸을 떠날 필요는 없다. 준비되어 있을 때 너희는 깨어 있다. 한 번의 웃음, 가벼운 웃음만으로도 너희를 거 기로 데려갈 수 있다. 그냥 한순간 모든 것을 멈추고 웃어봐라. 아무것도 아닌 일에 그냥 기분이 좋아서, 그냥 너희 가슴이 신비를 알아서, 너희 영혼이 그 신비가 뭔지 알아서, 그 사실에 웃어라. 많이 웃어라. 그 웃음이 너희를 괴롭히는 모든 것을 치 유해 주리니, 이런 게 참된 각성 상태다. 네가 나더러 도구를 달라고 하니, 내가 그 것들을 주겠노라. 숨쉬기, 이건 또 다른 도구다. 길고 깊게 숨 쉬고 느리고 부드럽게 숨 쉬어라. 에너지로 그득하고 사랑으로 그득한 삶, 그 삶의 부드럽고 달콤한 무 (無) 를 숨 쉬어라. 너희가 쉬는 숨은 신의 사랑이니, 깊이 쉬어라. 그것을 느낄 수 있도록 아주 아주 깊이 숨 쉬어라. 그 사랑이 너희를 울게 하리니, 기쁨에 겨워 울게 하리니, 이제 너희는 너희 신을 만났고, 너희 신이 너희를 너희 영 혼에게 소개했으니, 일단 이런 상태를 체험하고 나면 삶은 절대 예전 같지 않다. 사 람들이 ‘산꼭대기에 올랐거나’ 장엄한 황홀경에 빠졌던 경험을 말하는 것은 그들의 존재 상태가 영원히 변했기 때문이다. 
  • 닐: 감사합니다. 이해합니다. 그건 간단한 행위군요. 간단하면서도 지극히 순수한 행위요. 
  • 신나이 신: 그렇다. 하지만 알아둬라. 몇 년을 명상해도 이걸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 그가 얼마나 열려 있고, 얼마나 기꺼이 하는가에 달렸다. 그리고 어떤 기대든 기대에서 얼마나 떨어질 수 있는가에도. 
  •  
  • ♧ : 아! 이 구절들이 바로 명상에 대해 신나이 신이 닐에게 한 말이에요? 
  •  : 그래. ‘참 나’를 찾아 하느님과 하나(合一) 되는 진정한 명상은, ‘너희들이 명상이나 염불 로 몸을 떠날 필요 없이(자리 깔고 앉아 염불이나 참선이나 명상으로 육체 느낌을 차단 할 필요 없이)’ 의식(意識)이 내면(內面)인 전체성(0) 제로(0=객관적)에 머물러 ‘삶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이웃들과의 부딪침에서 眞(0), 善(0), 美(0)를 체험하며 마음을 비우는(0) 삶이 바로 명상이라는 것이다. 
  • ♧ : 네에. 
  •  : 하느님께서 창조목적인 당신(神)과의 합일(合一)은 누구나 어디서나 할 수 있게 가장 가 까운 너희 내면(內面=0)에 두셨고, 그것은 너희가 神(존재 전체)의 3위1체 체질인 二分法 正, 分, 合 원칙을 철저히 이해하여 전지(全知)가 되는 데 있다는 거다. 명심해라. 남 녀가 만나 아들딸 낳고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는 게 하느님과 하나(合一) 되는 유일(唯一) 한 길이다. 다음은 힌두교다. 
  • ♧ : 불교 사상은 끝났어요? 
  •  : 그 정도면 알 만큼은 안 거다. 
  • ♧ : 아쉽네요. 
  •  : 석가모니 불교 이전의 다신사상 (多神思想 )인 힌두교는 인도 북서 중앙아시아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아리아인들이 기원전 1,500년~1,300년부터 약 500여 년간 인더스강 지역에 서 간지스강 지역으로 퍼지며 벼농사를 하는 정착민으로 바뀌는 과정에 원주민을 정복 하며, 원주민과 자신들을 구분 짓기 위해 리그베다 신화를 이용해 신분제도를 만들었으 니, 그것이 바로 승려인 ‘브라만’, 전쟁과 통치를 담당하는 ‘크샤트리아’, 농업과 목축을 담당하며 세금을 내는 ‘바이샤 ’, 노예로 봉사하던 ‘수드라 ’라는 4계급의 카스트와 이 카 스트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가촉 천민 (不可觸賤民)’ 제도이다. 
  • ♧ : 그렇군요. 
  •  : 힌두교 역시 중앙아시아에서 출발했기에 세계 모든 종교사상과 마찬가지로 그 목적은 신(神)과의 합일 (合一)이며, 힌두교의 ‘요가’는 ‘신(神)과의 합일 (合一)’이라는 의미로, 불타 또는 그리스도를 말한다. 
  • ♧ : 요가의 뜻이 ‘신(神)과의 합일 (合一)’이에요? 그냥 건강을 위한 운동인 줄 알았는데. 
  •  : 내일부터는 유일신 사상이다. 
  •  
  • ♧ : 궁금한 게 있어요. 
  •  : 뭔데? 
  • ♧ : 티벳 불교요. 
  •  : 티벳 불교? 
  • ♧ : 티벳 불교는 신비한 게 많던데요? 
  •  : 티벳 불교는 티벳 지방에 내려오던 샤머니즘에 불교 사상이 접목되어 발전한 것이다. 
  • ♧ : 제가 궁금한 것은 티벳 불교엔 여러 가지 기적이 많다고 하던데, 그게 궁금해서요. 
  •  : 더러 부풀려진 것도 있지만 진짜다. 기독교가 티벳 불교 지방에는 못 들어갔다. 
  • ♧ : 예? 왜요? 
  •  : 하느님의 아들로서 5병 2어 등 예수의 기적 능력을 이야기하면 전 세계에서 먹혔는데, 티벳 지방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우리도 그런 기적은 얼마든지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 겼거든. 그래서 티벳 불교가 있는 지방은 기독교가 전교 (傳敎)를 시작했다가 포기했다. 
  • ♧ : 그래요? 그러면 티벳 불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특수한 게 아닌가요? 
  •  : 아니다. 지금 너희 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 줄 아냐? 
  • ♧ : 예? 우리나라에도 그런 일이 있어요? 
  •  : 기독교 사상이 들어온 뒤 미신이라며 쉬쉬해서 그럴 뿐, 요즘도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근래에 사명대사의 후손이라며 철저한 기독교 신자로 태어났으나 결국은 유명한 무당이 된 여인이 겪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 ♧ : 그런데요? 
  •  : 그 책에 그 여인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티벳 불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는 비교도 안 된다. 
  • ♧ : 그럼? 그 무당에게 일어난 일들이 모두 사실이에요? 
  •  : 그럼! 그 여인이 거짓말을 했겠냐? 
  • ♧ : 아니…, 그런 일이 실제로? 
  •  : 누구나 남의 콩은 커 보이고 네 콩은 작아 보인단다. 
  • ♧ : 그런가요? 
  •  : 그래서 예수도 고향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잖냐! 
  • ♧ : 네, 사람 심리가 좀 그렇지요. 
  •  : 너희 민족은 영성이 대단히 발달하여 여러 가지 영적 현상이 많다. 한때는 그것들을 ‘전설의 고향 ’이라고 제목을 붙여 소설과 텔레비젼으로 방영하기도 했고. 
  • ♧ : 그런 적이 있지요. 
  •  : 지금도 그와 비슷한 영적 현상들이 너희 나라 곳곳에서 일어나지만. 그런 현상을 바라보는 너희 사회의 시선이 너무 부정적이어서, 모두가 쉬쉬하기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 ♧: 한 가지 더요? 
  •  : 뭔데? 
  • ♧ : 우리나라도 티벳 지방같이 옛부터 그런 영적 현상이 많았다면 우리나라도 기독교가 티벳지방처럼 뿌리 내리기 어려웠을 텐데? 어째서 우리나라는 기독교가 뿌리를 내렸어요? 
  •  : 그건 이유가 있다. 너희 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가 자생적으로 뿌리내렸다.
  • ♧ : 어? 그렇다면 티벳 지방과는 정반대네요? 
  •  : 티벳 지방과 달리 너희 나라는 옛부터 중앙아시아의 천손 (天孫) 사상이 3위1체론인 천부경으로 면면히 이어져 왔으며, 그 결과 너희들은 도덕적으로도 대단히 발전되어 왔다. 
  • ♧ : 우리나라가 실제로 그래요? 
  •  : 옛부터 너희 나라를 ‘동방 예의지국’이라고 한 것은 공짜가 아니다. 
  • ♧ : 그럼 그런게 다 진짜예요? 
  •  : 그렇게 천손 사상과 천부경에 밝은 지식인들이 중국에 사신으로 자주 가다 서양의 천주교를 알게 되었고, 그 내용이 너희 민족에게 수천 년간 면면히 전해오는 천부경의 3위1 체론과 천손 사상 등이 너무 똑같아 둘이 하나임을 느꼈고, 특히 만민평등 사상이 공감 돼 너희 스스로 받아들인 것이다. 
  • ♧ : 우리나라에 면면히 전해오던 천손 사상이나 3위1체론의 천부경과 천주교가 그렇게 똑같 았어요? 
  •  : 생각해 봐라. 神의 3위1체론이 똑같지, 천손 사상이 똑같지, 게다가 만민평등론이 있지, 이만하면 그들이 놀라지 않았겠냐? 그래서 너희 천손 사상과 천주교를 하나로 본 것이다. 
  • ♧ : 그렇군요. 
  •  
  • [ 참 고 ]
  • 우라나라에 천주교가 처음 소개된 것은 1592년 북경에 주청사로 갔던 이수광이 “마태오 리치” 신부가 준 ‘천주실의’라는 책을 갖고 귀국한 것이 시초였다. 그후, 청나라에 볼모로 간 소현세자를 따라갔던 사람들이 귀국할 때 천주교 서적들을 선물로 받아왔다. 이후 우리나라의 성리학자들이 ‘천주실의’와 ‘칠극’ 등 서적을 통해 천주교 교리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해 大 學者 성호와 이익이 文人인 안정복, 신후담, 이헌경등과 천주교 서적을 찾아 읽고 서로 토론도 했다. 이처럼 학문적으로 접근하던 천주교를 이벽은 종교로서 접근하여 177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포교하기 시작했으니, 이벽은 부친이 목매어 죽으려 하는 등 집안의 지독한 반대에 부딪쳤으나 끝까지 고집해, 결국 부친이 이벽을 집안에 가두자 단식 14일만에 31살의 나이로 첫 순교를 하였다. 
  • 최초로 세례받은 이승훈도 이벽이 북경으로 보냈다. 이벽이 천주교를 접하게 된 것은 6대조 이경산 때문이었다. 이경상은 병자호란 때 소현세자를 따라 북경에 갔는데 귀국할 때 선교사 ‘아담 샬’에게 받은 천주교 서적이 집안에 전해져 왔다. 이벽은 이런 서적들을 통해 스스로 천주교를 접했다. 성호, 이익의 학문을 계승한 젊은 학자들이 1779년 천진암 주어사에서 大學者인 권철신을 모시고 강학회 를 열었다. 모인 사람들은 권일신, 이벽, 정약전, 정약용, 이승훈, 김원성, 권상학, 이총억으로 이들은 천주교 가 유교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5년이 흐른 1784년에는 따르는 사람들이 1000여명으 로 불어났다. 훗날 천주교가 사교로 몰리면서 이 강학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모두들 비참하게 순교한다. 1783년 11월, 이승훈은 이벽의 주선으로 동지사로 가는 아버지를 수행하여 북경으로 가 이듬해 1784년 예 수회 ‘그라몽’ 신부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베드로 라는 세례명을 받고 본격적으로 천주교 전파에 나선다. 사제 에게 세례를 받아야 했지만 당시 사제가 없어 이승훈이 이벽에게 세례를 주며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주었다. 이후, 당대 천재라 일컷던 이기한과 권철신, 권일신, 최창현, 최인길, 김범우 등 중인 자식들과 양반가 부녀자 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이렇게 1779년 천진암에서 출발한 초기 천주교 신앙은 서울 수표동 이벽의 집을 거쳐 명동의 김범우 집으 로 이어졌다. 그러자 점차 주위의 눈에 띄게 되어 드디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으니 1801년의 신유박해를 시작 으로 지식인 중심에서 서민사회로 퍼져나가며 100여년간 약 10000여명이 순교하였으며, 1794년에 한국에 들어온 청나라 주진모 신부도 1801년 순교하였다. 개신교는 1866년 영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입국했다가 관군에게 죽으며 관군 박춘권에게 성경책 을 전해 준 영국의 ‘로버트 토머스’ 선교사로부터 시작된다. 일본 천주교는 1549년 포르투갈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전교를 시작한 후, 임진왜란을 일으킨 ‘토 요토미 히데요시’가 집권하자 혹독한 탄압이 시작되어 1873년까지 320여년간 4~5만명이 순교하였다. 
  •  
  •  : 말해주는 김에 하나 더, 아이티에 있는 ‘부두교’라고 들어봤냐? 
  • ♧ : 처음 듣는데요? 
  •  : 이 ‘부두교’는 서아프리카가 뿌리이며, 아이티에 노예로 끌려간 흑인들이 미국 뉴올리언스로 옮겨가며 자리를 잡았다. 부두교는 神과 인간의 관계는 정령(빙의 靈)들이 이어준다고 하는 귀신들림(빙의)인 샤머니즘의 극치이다. 
  • ♧ : 아, 부두교의 귀신들림 현상이 샤머니즘의 극치예요? 
  •  : 내일은 유일신 (唯一神 ) 사상에 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