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사일째 날
완전히 공평한 하느님
- ♣ : 나왔냐?
- ♧ : 네 나왔어요.
- ♣ : 어제 지복(至福)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지.
- ♧ : 예. ‘뜻이 하나 된’ 남녀가 성기교합에서 느끼는 ‘희열’이 지복(至福)이라며, 우주에서 이 느낌을 능가할 체험은 없다고 하셨잖아요.
- ♣ : 그런데 남녀 성기교합 희열이 창조주와 인간이 느끼는 지복의 표상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
- ♧ : 그래요?
- ♣ : 그들은 남녀의 성기교합 체험이 신(神)과 합일(合一)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해,
- 남녀의 성기교합을 가장 신성시하여 ‘실제적인 성기교합 의식’까지 있었으니, 그 흔적이 곧 남녀의 성기교합 모습을 스투파(탑)에 새겨 놓은 인도의 일부 종교이다.
- ♧ : 텔레비전 다큐 프로에서 봤어요. 남녀의 성기와, 여러 가지 체위까지 표현했더라고요.
- ♣ : 이렇게 남녀의 성기교합 희열이 영혼의 황홀경인 지복(至福)의 표상임을 과학적 실험으 로 입증한 사례가 있으니,
- ① 독일의 유명한 정신병학자인 크라프트 에빙(1840~1902)은 종교적 감정과 성적 감정은 흥분의 도가 일치 하며, 이 두 가지는 서로 대상(代償)된다 하였고,
- ② 독일 태생으로서 성녀로 추앙받는 ‘테레사’도 그의 저서에서 “육체는 향락에 몰입되고, 영혼은 황홀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했으며,
- ③ 막스 놀다우도 “종교적 황홀경에 빠진 사람은 육체의 성적쾌감과 똑같은 쾌감을 맛보며, 생리적으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고서를 썼다.
- ♧ : 그럼, 생리적으로도 입증되었네요.
- ♣ : 자연계의 태양이 하느님인 영계태양의 표상이라는 것은 네가 영계에 가면 알게 될 테고.
- ♧ : 그렇겠지요.
- ♣ : 그런데 너희가 이렇게 중요한 지복(至福) 상태로 들어가는 데에는 두 가지 원인과 두 가지 방법이 있다.
- ♧ : 예? 두 가지 원인과 두 가지 방법요? 그냥 인습과 개체성만 벗어나 영계핵(하느님)에 가면 저절로 느껴지는 게 아닌가요?
- ♣ : 물론 누구나 영계핵에 가면 하느님과의 지복(至福)이 나름대로 느껴진다.
- 하지만 영마다 영계핵(하느님)과 같은 질이 된 비중만큼 지복(至福)의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 ♧ : 오호, 그래요?
- ♣ : 지복(至福)이 하느님과 인간의 존재 의미이며 목적으로써 우주 생명력이기에, 지복(至福)의 질량 차이는 대단히 중요하다.
- ♧ : 영계핵에만 가면 누구나 지복(至福)이 저절로 느껴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예요?
- ♣ : 그렇다.
- ♧ :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제로(0)로서 완전히 공평(0)하시다며, 그게 아닌가요?
- 누구는 지복(至福)을 찐하게 체험하고, 누구는 지복(至福)을 희미하게 건성건성 느끼는 둥 마는 둥 대충 체험한다는 거 아니에요?
- ♣ : 그렇다.
- ♧ : 예? 하느님은 완전(0)히 공평(0) 하시다면서요?
- ♣ : 그렇다. 하느님은 완전(0)히 공평(0) 하시다.
- ♧ : 예? 그게 뭐예요?
- ♣ : ① 너희들이 ‘공평하다’, ‘공평하지 않다’ 고 비교하는 것은 상대적(分) 관계에서 드러나 는 비중 차이다.
- ② 그런데 하느님과 너희들은 상대적 관계가 아닌 유일한 절대적(0) 관계이다.
- ③ 그래서 네가 하느님과 체험하는 지복(至福)의 질량은 너와 하느님만의 느낌일 뿐, 아무도 네가 하느님과 체험하는 지복(至福)의 질량을 알 수 없고,
- 너 또한 다른 영들이 하느님과 체험하는 지복(至福)의 질량을 알 수 없어 비교가 되지 않아 공평과 불공평 자체가 있을 수 없다.
- ♧ : 아이구! 말이 안될 것 같은데도 말이 되네요.
- ♣ : 그것은 네가 모(矛)와 순(盾)이 하나인 二分法 正, 分, 合 원칙을 모르기 때문이다.
- ♧ :二分法正, 分, 合 원칙이 그런 거예요?
- ♣ : 이제까지 설명한 모든 설명이 二分法 正, 分, 合 원칙이며, 그 원칙으로 전개되어 온 물질 진화와 인류의 앎 성장 과정이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 ♧ : 참 지복(至福)에 이르는 두 가지 원인과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 ♣ : 그랬지. 그런데 이야기가 길어졌으니 내일로 미루자.
- ♧ : 이거 한 번에 다 들을 수는 없을까요?
- ♣ : 그래? 네가 출판해서 책이 나오면 한 번에 다 읽어라.
- ♧ : 책이 나오긴 나와요?
- ♣ : 그래, 내가 다 준비해 놓았으니, 너는 최선(0)을 다하기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