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완성 – 4. 육체의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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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육체의 본능

  • ♧ : 오늘은 육체의 나머지 본능에 관한 설명이라고 했지요?
     : 그래! 어제는 육체의 번식 본능 2가지에 관한 것이었지? 오늘은 나머지 육체의 식(食), 의 (衣), 주(住) 세 가지 본능에 대한 설명이다. 동물이나 식물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마찬가 지이듯, 인간의 육체는 물질의 최소단위인 소립자(쿼크)를 시작으로 원자, 분자 등 여러 물 질이 ‘육체라는 같은 목적을 중심 (0) 으로 하나의 구성체를 이룬 것’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기 다른 여러 물질이 ‘육체라는 같은 목적 (0) ’을 중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임계점 ’이다.
    즉, 육체를 구성한 여러 물질이 가장 이상적으로 하나(合一) 되어 움직일 수 있는 ‘활동 임계점’이 섭씨 36.5도이고 위험 수위는 섭씨 27~43도이다. 이 ‘활동 임계점’에 못 미치거나 넘치면, 육체는 여러 가지 부작용(합병증)이 발생해 죽기에, 육체에 열이 나면 너희 는 서둘러 열을 내리게 조치한다.
  • ♧ : 오호라! 인간의 육체는 그런 복잡한 ‘활동 임계점’이 맞아야 살아남을 수 있군요. 
  •  : 그래, 고등동물일수록 여러 종류의 소립자, 원자, 분자가 고루(0=제로) 모였기에 육체라는 ‘같은 목적 ’으로 균형을 이루는 ‘활동 임계점 ’은 더 까다롭다.
  • ♧ :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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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나머지 3가지 본능은 이 까다로운 ‘활동 임계점’을 맞추기 위한 육체의 본능이다.
    ③ 육체는 우선 먹어야 (食) 한다. 그래서 인간은 정자와 난자가 합치자마자 물질을 흡수한다. 그리서 태어나자마자 먹고, 자라면서도 여전히 먹고, 다 커서도 먹고, 죽을 때까지 계속 먹는다. 그런데 문제는 正分合 원칙에 의해 섭취하는 성분이 ‘육체의 체질과 같아 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체질과 다른 독성 (毒性 ) 있는 것 등, 체질과 다른 지나친 물질 을 흡수하면 육체는 병들거나 죽기도 한다.
  • ♧ : 예? 正分合 원칙이 뭐예요?
     : 正分合 원칙이란 神의 체질인 3위1체 원인, 과정, 결과를 말한다. 그래서 우주의 모든 흐 름은 원인(正), 과정(分), 결과(合)의 반복이다.
  • ♧ : 네에. ♧ : 먹는 건 그 정도로 하고.
    ④ 이제 입는 (衣) 거로 가자. 고도로 까다롭고 정밀한 육체가 자연계의 변화무쌍하고 열 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36.5도라는 체온과 외피(살갗)를 충분히 보호해야 하기에 그 본능으로 진화한 것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이며, 인간은 짐승의 털을 비롯한 옷감을 발명해 체온과 살갗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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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러니까 인간이 옷을 입는 것이 육체의 체온을 36.5도로 유지하고, 살갗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이군요.
     : 그렇다. 
  • ⑤ 거주지 (住)에 관한 본능이다. 인간이 열악한 자연계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에너지 (힘)를 써야 하고, 에너지를 쓰면 체내에 갖가지 부산물이 생겨 그 부산물을 정리하기 위한 육체의 휴식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육체본능은 ‘번식 2가지’와 ‘食, 衣, 住 3가 지’를 합해 5가지이니, 이것은 동물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5가지 본능은 육체가 正分合 원칙이 흐르는 자연계에서 영원히 존재하기 위한 본능으로써 동물이나 인간이나 똑같다. 그런데 번식본능 2가지와 食, 衣, 住 3가지 본능은 2:3으로 상대적 (分)이다. 왜냐하면, 食, 衣, 住 3가지 본능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곧 일어나지만, 번식본능 1, 2 두 가지는 육체가 성장할수록 차츰 나타난다.
    ♧ : 하, 그렇군요. 
  •  : 내일도 본능에 대한 것이다. 
  • ♧ : 예? 본능 해설이 끝난 게 아닌가요? 
  •  : 너는 육체만 있냐? 인간에게는 5가지 본능이 또 있다. 그리고 이 본능은 동물에게는 없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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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고 ]
<잠을 많이 자야 하는 이유>
입력: 2013. 09. 17. 03:03
차가 많이 다니는 길에선 일명 ‘포트홀(potho le)’이라 불리는 깊은 구멍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온도 차이 그 리고 자동차들의 무게 때문에 길에 깔린 아스팔트가 금 가고 갈라지는 현상이다. 특히 겨울과 봄 사이 온도 차이가 심한 미국 중부에선 매년 봄마다 거대한 포트홀들이 생겨 자동차가 빠지기까지 한다. 포트홀은 위험하므로 신속하게 보수해야 한다. 하지만 언제 갈라진 길을 수리하는 게 좋을까? 물론 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낮보다 한적한 밤에 공사하는 게 더 안전할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자주 사용되는 것은 망가지기 마련이고, 그대로 뒀다간 문제가 점점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사용되고 있는 무언가를 고친다는 것 자체가 또 다 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보수와 수리는 가능한 사용량이 줄어드는 밤에 진행하는 게 좋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뇌도 비슷한 방법으로 망가진 세포들을 수리한다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
다. 뇌는 신경세포 1011개와 1012 정도의 연결성들을 통해 정보를 처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때 정보는 신 경세포의 ‘꼬리’ 부분에 있는 축색돌기(axon)를 타고 전달된다. 축색돌기는 뇌의 전선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 면 되겠다. 전선에 절연 장치가 필요하듯, 뇌 안에서는 올리고덴드로사이트(o ligodendrocyte)라고 부르는 특 성 세포들이 축색돌기를 돌돌 감아 절연시켜준다. 쉴 새 없이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축색돌기는 손상되기 에, 새로운 올리고덴드로사이트들을 통해 보수해야 한다. 위스콘신 대학의 시렐리(Ch iara Cirelli) 교수팀은 최근 생쥐 실험을 통해 새로운 올리고덴드로사이트들을 만 들어내는 유전자들이 잠자는 동안 더욱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거꾸로 오래 잠을 못 잔 쥐의 뇌에 서는 신경세포들의 스트레스 현상과 죽음과 연관된 유전자들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물론 아직 많은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시렐리 교수팀의 결과는 우리가 꼭 자야 하는 이유를 아는 데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다. 천문학적인 양의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뇌는 손상될 확률이 높다. 손상된 신경세포들을 재빨리 수리하지 않으면 정보가 왜곡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 하루 이틀만 제대로 안 자도 기억력이 떨어지 고, 1주일 이상 자지 못하면 정신분열증과 비슷한 환각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세포 간 망가진 축색돌기를 수 리하기 위해선 새로운 올리고덴드로사이트들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신경세포들이 쉴 새 없이 사용되는 낮보 다는 밤에 망가진 세포들을 수리하는 게 더 안전하다. 아니, 거꾸로 이런 가설을 해볼 수 있겠다. 망가진 세포들을 수리하기 위해선 뇌를 잠시 ‘꺼놓아야’ 하기에 잠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고. 결국, 뇌는 자는 동안에 수리된다기보다, 뇌를 수리하기 위해 수면이라는 그 자체가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식 KA IST 교수, 뇌과학
“수면의 주요 이유는 독성 노폐물 제거.” <美 연구팀> 노폐물 제거 활동, 수면 중에 활발히 이뤄져.
(워싱턴 신화 AFP=연합뉴스)
인간이 잠을 자는 주요 이유는 뇌에서 독성이 있는 대사 부산물(세포 찌꺼기)을 제거하려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대학 연구팀은 2013년 10월 17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보고서에서 ‘글림프 (glymphatic) 시스템’으로 불리는 뇌의 독특한 노폐물 제거 활동은 수면 중에 활발하게 이뤄짐으로써 알츠하 이머병과 기타 신경질환을 유발하는 독소를 청소해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면 중 뇌세포가 60%나 줄어들기 때문에 노폐물 제거 과정이 깨어 있을 때보다 10배 가까이 빠 르게 이뤄진다고 밝혔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로체스터대학 메디컬 센터의 마이켄 네더가드 교수는 “연구 결과는 잠잘 때와 깨어 있 을 때의 뇌의 기능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집에서 파티할 때 손님을 맞는 일과 청소를 함께할 수 없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간 평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의 목적은 고대 그리스 시대 이후로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관심사였고, 최근에는 수면이 기억을 저장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수면으로 인한 취약점을 능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은 더 중요한 기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왔다.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세포 찌꺼기가 뇌의 혈관을 통해 인체 순환계로 보내진 후 최종적으로 간에서 처 리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세포 찌꺼기에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고 이 단백질이 축적되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 한다. 네더가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더러운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준다.”라면서 “뇌가 언제 어떻게 노폐물을 제거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이러한 시스템을 조절하고 효 율성을 높이는 노력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